종이 청첩장을 그대로 옮겨놓고 싶지는 않았어요. -- 모바일 청첩장을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은 꽤 예전부터 였던 거 같아요. 처음에는 다른 개발자가 만든 청첩장보고 나도 만들어봐야지! 였는데. 막상 만들려고 하다보니, 만들다보니 명확한 방향이 생기더라고요. 단순히 종이 청첩장의 웹사이트 버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첩장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어요. 결혼을 하는 주인공들은 결혼식 하객으로 지인들을 초대하는데. 보통 결혼식에 초대받고 오는 사람들은 두 사람 중 한명만 알고 있어요. 청첩장을 건네면서, 내 친구 혹은 가족이 누구와 결혼하는 지를 알게 되는데, 저는 그렇기에 청첩장이 단순히 결혼식 정보만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처음 소개되는 매개체이기에, 그 점을 놓쳐서는 안됐어요. 초대장이지만, "우리를 담고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우리를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