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는 말이 참 잘 지은 책 제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년 판매할 수 있는 제목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부럽기도 했습니다.
2024년처럼 관통하는 개념이 있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느껴진 트렌드는 개인화아닐까 생각합니다.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도 모두 개인화이고, AI가 발전할 수록 나에게 맞춘 서비스가 제공되게 될테니까요.
: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인의 소비 패턴 더 이상 나이, 성별, 소득 수준으로 소비자를 구분 짓기 어려워졌습니다.
50대 CEO가 다이소 제품을 애용하고, 20대가 프리미엄 위스키를 즐기는 시대가 왔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도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공존하는 등, 전통적인 소비자 세분화 전략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 마케팅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아닌, 개인의 가치와 취향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옴니보어’는 기존의 소비 패턴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스타일에 따라 소비를 재정의하는 현대 소비자를 대변합니다.
전통적 인구 통계 기반 분석의 한계를 넘어,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의 소비자는 넓고 날카로운 안목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것입니다.
일상의 평범함이 주는 특별한 위안 '아주 보통의 하루'를 뜻하는 '아보아'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넘어선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SNS의 과시적 행복이나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특별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고, 무탈한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과시적 소비가 가져온 피로감 속에서, 단순히 평범한 하루를 즐기는 삶의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성취보다는 안정과 회복에 중점을 두며, 개인적인 치유와 사회적 피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합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완성하는 소비 피자의 가치가 토핑에 따라 결정되듯, 이제 소비자들은 기본 제품에 자신만의 선택을 더해 완성하기를 원합니다.
'꾸꾸꾸'(꾸미고 꾸미고 또 꾸미기)처럼, 크록스 신발에 예쁜 참을 다는 등 기본 제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모듈형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옵션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창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는 구조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술에 감성을 입히다 차가운 기계에 따뜻한 표정을 입히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AI 로봇의 친근한 미소, 자율주행차의 감정 표현, 운전자의 표정을 읽어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 등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를 넘어, 기술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포던스(사용의 직관성) 측면에서, 표정과 얼굴은 가장 효과적인 소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와 기술이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봇이 미소로 소통하거나 차량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등, 기술이 점점 더 친화적이고 감성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삶의 추구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해가 되지 않는 것'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미니어처, 순수하고 단순한 캐릭터, 완성도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심리적 안전망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합니다.
자극적인 경험보다 안전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무해함’이라는 가치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자 하며, 이는 상품과 서비스의 설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의 새로운 진화 K-컬처가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화와 융합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K-pop 그룹, 한국식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 할랄 인증을 받은 K-푸드 등 문화적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문화는 글로벌 문화와 자연스럽게 섞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K-푸드', 'K-뷰티'와 같은 단일 차원의 K-문화에서 벗어나, 다문화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 직장,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성과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갈망 메타버스와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실제로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가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 속 세계를 실제로 체험하는 팝업 스토어, 브랜드를 물리적으로 경험하는 공간, 기업의 철학을 건축물로 구현한 사옥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촉각적 경험 욕구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가상 세계가 확장될수록, 소비자들은 물리적 체험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이벤트, 촉각적 경험을 강조하는 상품들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생존의 문제가 된 기후 변화 2024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하며, 기후 변화는 이제 북극곰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일상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소비 패턴의 변화(열대 과일의 국내 재배, 한류성 어종의 감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푸드테크, 기후 적응 산업), 기후 복지 정책의 필요성 등 사회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은 재난 대비와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정부는 기후 적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때입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운동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더 이상 폐쇄적인 성공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애플처럼 독자적인 생태계를 고수하던 기업들도 이제는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공유, 자율주행 데이터의 협력, 경쟁사 간의 전략적 제휴 등 '함께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개방성과 협업을 통한 발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오픈 소스와 협업 플랫폼을 통해 상호의존적 생태계를 구축하며, 폐쇄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성장 '나다운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거창한 자기계발이나 완벽한 변신이 아닌, 자신의 장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소소한 성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작지만 꾸준한 변화를 이루어가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성공보다는, 작지만 꾸준히 의미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자기 계발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