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서비스가 초기 성장 곡선을 지나 일정 지점에서 성장이 정체되는 ‘성장 둔화 구간’에 진입한다.
모든 사업체, 서비스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 시점에서 느끼는 피로감은 창업자나 팀에게 있어 큰 위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럴때는 관행대로 해서는 절대 성장을 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정체는 서비스가 ‘포화에 도달했다’기보다는, ‘다음 성장의 조건을 갖췄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우리는 서비스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많은 팀이 신규 유입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진짜 성장을 만드는 것은 ‘기존 사용자’다.
이들이 더 자주, 더 깊게 쓰게 만들면 자연스레 입소문도 생기고, LTV도 증가한다.
- 습관 형성 유도:
Duolingo는 사용자가 매일 접속하도록 streak(연속 학습 일수)를 강조하며, 반복 사용을 유도한다.
- 리마인드 기능:
Slack은 사용자의 재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메일/푸시 리마인드를 활용한다.
- 콘텐츠 확장:
브런치(Brunch)는 글쓰기 뿐 아니라 글 큐레이션, 작가 탐색 기능을 더해 머무는 시간을 늘렸다.
유저가 마지막으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더 자주 사용하게 만들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존 사용자 집단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면, 새로운 타겟을 탐색해보자.
제품은 그대로 두고 ‘누가 이걸 쓰면 좋을까?’를 재설정하는 전략이다.
- 노션(Notion)은
초기에는 디자이너나 기획자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학생, 개발자, 스타트업 팀으로 사용층을 확장했다.
- 에버노트(Evernote)는
직장인 외에도 공부하는 수험생, 글쓰는 작가를 위한 맞춤 가이드를 제공하며 타겟을 넓혔다.
새로운 타겟을 위한 온보딩 문구, 광고 카피, 콘텐츠 제작
유입 후 행동 분석으로 어느 타겟이 가능성이 있는지 탐색
사용자는 들어오지만 실제 사용/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퍼널 어디선가 새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고 문제 구간을 파악해보자.
- 유입 대비 가입률, 가입 대비 첫 사용률, 첫 사용 대비 반복 사용률 분석
- A/B 테스트로 가입 절차/UX 개선
- 퍼널마다 심리 장벽 파악: "지금 가입해도 되나?", "어떤 혜택이 있지?"
히트맵, 클릭맵, 유저 세션 리플레이 도구(Hotjar, Fullstory 등)를 통해 UX 병목 파악
첫 5분 경험을 최적화해 초반 이탈을 막기
서비스 성장이 멈춘 이유가 비용 대비 효용 부족 때문일 수도 있다.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무료 기능이 매력 없거나, 결제 전환 포인트가 부족하다면 점검이 필요하다.
- 무료 사용 기간 확대 또는 조건부 기능 해제
- 핵심 기능을 무료 제공하고 고급 기능을 유료화 (Figma, Notion 모델)
- 프리미엄 플랜에 심리적 설득 요소 추가 (예: ‘가성비’ 강조)
성장이 멈췄다면, ‘한 사람이 한 명 이상을 데려오는 구조’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SNS 공유 버튼 이상을 의미한다.
- Canva: 완성한 디자인을 쉽게 공유/협업하게 해 전파 유도
- Grammarly: 이메일 서명에 “This email was checked by Grammarly” 문구를 넣어 자연스러운 홍보
- Substack: 뉴스레터 공유 링크와 추천 시스템으로 사용자 기반 확장
기존 제품의 ‘기능 셋’이 충분히 소화되었을 경우, 제품 자체를 가로, 세로로 확장하는 것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 관련 기능 추가:
Trello는 캘린더, 타임라인 등을 추가해 업무 관리 툴로 확장
- API/플러그인 제공:
Notion은 외부 개발자들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API 제공
- 모바일/웹/데스크탑 등 채널 확장
사용자 간의 연결이 만들어질수록, 서비스는 더 강력한 락인과 성장 기반을 가진다.
- 사용자 스토리 공유, 제작물 공모전, 포럼 운영
-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또는 팬덤 형성 전략
- 사용자 중심 밋업, 웨비나 등을 통한 관계 형성
성장이 멈췄을 때 가장 필요한 건 ‘본질적 점검’이다.
지금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유효한가? 고객의 니즈가 바뀐 건 아닌가?
- 우리 서비스는 누가, 왜, 언제, 어떻게 쓰는가?
- 우리의 강점은 여전히 시장에서 통하는가?
- 초기 고객은 어디로 떠났고, 왜 그랬을까?
- 때로는 대대적인 리브랜딩이나 피벗이 필요한 순간일 수 있다.
성장이 멈췄다는 것은, 시장에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요한 건, 멈췄을 때의 반응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8가지 전략은 모두 직접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한 가지 전략만으로도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서비스는 다음 레벨로 나아가기 위한 문 앞에 서 있다.
그 문을 열기 위해, 당신은 무엇부터 실험해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