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년 사이,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Notion, Webflow, Behance, GitHub Pages를 활용해 멋진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Figma로 시안 만들고, Webflow로 퍼블리싱하고, Notion으로 정리하고. 이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죠.
하지만 최근 채용 담당자, 팀 리드, 클라이언트들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 꺼냅니다.
“너무 정형화된 포트폴리오가 많아.”
“다 멋진데,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며 만들었는지는 안 보여.”
디자인의 완성도는 점점 높아지는데,
‘사람의 사고 흐름’이나 ‘문제 해결 과정’은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형태가 있습니다. 바로 인터랙티브 에세이형 포트폴리오입니다.
말 그대로 ‘내 디자인 사고를 인터페이스로 풀어낸 스토리형 포트폴리오’를 뜻해요.
정적인 섹션 구성이 아니라, 스크롤마다 인터랙션이 동반되고,
텍스트와 UI가 함께 흐르며, 마치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처럼 감정을 이끌어가는 방식입니다.
대표적 특징
- 단순히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
- 사용자 스크롤/클릭/드래그 등에 따라 흐름이 달라짐
- ‘프로젝트 설명’이 아니라, ‘문제 해결 여정’을 스토리텔링
디자인 능력은 도구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Figma를 잘 쓴다고 해서 좋은 디자이너인 건 아니죠.
채용자/클라이언트가 알고 싶은 건 딱 두 가지입니다.
이 사람은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고, 분석하고, 해결하는가? 왜 이런 선택을 했고,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인터랙티브 에세이는 바로 그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에요.
심지어 딱딱한 PDF보다 훨씬 몰입도 높게, 감성적으로 전달할 수 있죠.
복잡한 웹개발은 필요 없습니다.
코딩 없이도 이런 인터랙션 기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도구들이 다양해졌습니다.
추천 툴 리스트
툴 | 특징 |
---|---|
Spline | 3D 애니메이션 포함한 인터랙션 구성 |
간단한 웹 기반 이력서/프로젝트 정리 + markdown | |
Framer | 인터랙션 중심 스크롤 기반 웹사이트 제작 |
Typedream | Notion 기반의 빠른 웹사이트 빌더 |
Tilda | 타이포/스토리텔링 기반 인터랙션 템플릿 다양 |
Notion + Scroll Animation | Notion 문서에 효과 추가하는 커스터마이징 방법도 가능 |
인터랙티브 에세이는 “생각의 흐름”을 기준으로 구성합니다.
일반 포트폴리오의 "프로젝트 개요 - 목표 - 결과"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흐름입니다:
스토리 구조 예시
- Intro: 문제의 시작
"이 앱은 왜 불편했을까?" → 사용자 행동 관찰 기반
- Explore: 문제의 핵심 찾기
리서치 결과, 핵심 페인포인트 발견
- Design: 시도와 실패
시안 버전, 실패했던 안들, 테스트 회고
- Result: 개선과 임팩트
기능 개선, 수치 변화, 정성 피드백
- Reflection: 내가 배운 점
다음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사고의 진화
👉 중간중간 스크롤에 따라 애니메이션/전환/데이터 시각화가 동반되면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 방식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랙션이 너무 많아지면 전달력이 떨어짐 불필요한 효과는 산만함을 유발 , 모든 페이지에 애니메이션이 있으면 로드 시간이 느려짐
핵심은 ‘무빙이 아니라 메시지’입니다.
사용자에게 “이 디자이너가 어떤 사고를 했는가”를 느끼게 해주는 흐름을 우선해야 해요.
2025년의 포트폴리오는 더 이상 ‘정답’을 보여주는 문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이런 질문을 던졌고, 이렇게 풀었다"는 내적 흐름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정적인 PDF나 Web 템플릿은 여전히 유용하지만 , 그 안에 담긴 ‘사고의 에너지’를 인터랙티브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자체로 ‘자기 생각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