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 Slack은 “이메일을 죽일 것”이라 불리며 등장했다.
빠른 메시지, 채널 기반의 조직 구조, 풍부한 통합 기능까지…
이전까지의 느린 이메일, 복잡한 회의 대신 “슬랙 하나면 협업의 중심”이라는 믿음을 만들었다.
많은 스타트업과 IT팀이 슬랙으로 옮겨왔다.
Slack은 일하는 방식 그 자체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대화가 너무 많아서 집중이 안 돼”
“놓치면 다시 따라가기 어렵다”
“이게 정말 업무를 도와주는 건가?”
Slack은 실시간 소통에는 강했지만, 비동기적 협업과 맥락 보존에는 약했다.
그리고 이 틈을 파고드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Linear는 왜 등장했을까?
기존의 이슈 트래커, 특히 Jira나 Asana 같은 툴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일하는 사람들—특히 개발자—입장에선 너무 무겁고 느렸다.
Linear는 반대로 “일을 처리하는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속도, 단축키 기반 조작, 깔끔한 UI, GitHub 연동 등 모든 기능이 생산성을 향하도록 설계됐다.
Linear의 핵심 가치 3가지
키워드 | 설명 |
---|---|
속도 | 앱 실행, 전환, 커멘트까지 모든 게 ‘찰나’ 수준의 반응성 |
구조화 | 프로젝트 → 팀 → 이슈 → 상태 → 타임라인… 명확한 구조 |
통합성 | GitHub, Notion, Slack, Vercel 등 주요 툴들과의 완벽한 연동 |
Slack은 말 그대로 ‘말’의 공간이지만, Linear는 그 ‘말’을 실행 가능한 상태로 정제하고 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Linear는 대화를 줄이고 ‘흐름’을 만든다
“이슈는 Linear에 남겨줘”
“업데이트는 Linear 코멘트로 해줘”
“PR은 자동으로 상태 바뀌게 돼 있어”
이처럼 Slack에서 하던 대화를 줄이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작업 중심'으로 정리된다.
결과적으로 팀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는 이렇게 바뀐다:
이전: Slack → 대화 → 작업 지시 → Jira 등록 → 진행 여부는 불명확
지금: Linear → 바로 이슈 생성 → 상태 갱신 → 자동 커멘트 → 기록과 흐름이 동시에
디자인 철학도 다르다
Linear의 인터페이스는 Figma를 연상케 한다.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덜어내고, 하나하나의 인터랙션이 감각적으로 가볍고 빠르다.
심지어 Linear는 “디자인이 잘 된 Jira”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존 툴 대비 UX 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 팀의 중심은 Slack이 아니다.
“이슈” → “문서” → “상태” → “결과”로 이어지는 “빌드 중심 협업”이 대세다.
Slack은 이 툴들의 알림 허브 역할로 점점 축소되고 있다. 진짜 커뮤니케이션은 그 외부에서 벌어진다.
영역 | 예시 툴 | 커뮤니케이션 방식 |
---|---|---|
개발 | Linear, Height | 이슈 기반, 빠른 변경 |
기획/디자인 | Notion, Figma | 문서/컴포넌트 중심 |
매니징 | Threads, Almanac | 토론 및 결정 기록 |
전체 흐름 | Slack → Notion 링크 | 맥락 연결만 수행 |
어떤 툴이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툴을 고르느냐가 핵심이다.
- 빠르게 바뀌는 팀: Slack보다 Linear
- 기록과 전달이 중요한 팀: Notion + Loom
- 개발자 비중 높은 팀: Discord + GitHub + Linear
- 글로벌 팀: 비동기 중심의 Threads, Twist
모든 걸 Slack에 쏟아붓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툴 믹스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건 “조용한 협업”, “집중의 흐름”, “맥락의 보존”이다.
Slack은 알림의 중심으로 남고, 진짜 일은 다른 툴들에서 벌어진다.
우리는 더 이상 Slack 안에서 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