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해보신 분들, 회의 시간 잡는 거 어떠세요?
저는 개발이나 디자인보다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
다들 퇴근 시간도, 야근도, 주말 약속도 달라서 매주 단톡방에 "이번 주 언제 돼요?"를 몇 번씩 묻게 되더라고요.
답이 늦는 분이 한 명만 있어도 회의 확정이 하루 이틀씩 밀리고요.
그래서 "각자 되는 시간을 한 번만 넣어 두면, 겹치는 시간을 바로 보여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 아이디어를 번지(bunzee.ai)에 그대로 넣어봤습니다.
(저는 번지 팀에서 디자인을 맡고 있어요. 오늘 글은 직접 돌려본 기록이에요.)

솔직히 점수가 높진 않았어요.
When2Meet처럼 공통 시간을 찾아주는 도구는 이미 있어서, 그것만으로는 굳이 쓸 이유가 약하다는 평가였어요.
대신 이런 방향을 제안받았어요.
- 핵심 고객은 팀원 전체가 아니라, 매주 일정을 취합하는 '팀장'
- 기본 가능 시간을 저장해 두고, 바뀐 주만 수정
- 마감 전까지 응답 안 한 사람에게만 자동 알림
- '전원 가능한 시간'과 '가장 많이 되는 시간'을 구분해서 보여주고,
확정은 팀장이 읽으면서 제일 와닿았던 건, 진짜 문제가 '시간 찾기'가 아니라 '매주 다시 묻고 재촉하는 일'이라는 정리였어요.
아이디어를 넣은 게 오후 2시 46분, PRD가 나온 게 2시 57분이었어요.
타깃 사용자, 페르소나, 범위, 핵심 기능, 사용자 플로우, 가격 정책까지 한 문서로 정리됐어요.
"10~20팀을 4주 동안 파일럿으로 돌려보고, 팀장 조율 시간과 마감 내 확인률부터 재보라"는 검증 방법도 함께 나왔고요.
PRD를 바탕으로 화면 구조(IA),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까지 이어서 만들어졌어요.
이름은 '사이드프로젝트 모임루틴'이에요.


초대 링크로 들어와서 역할과 기본 회의 길이만 확인하면 바로 팀에 참여해요.

30분 단위로 되는 시간을 한 번 칠해두면, 다음 주부터는 그대로 적용돼요.

저장해 둔 시간이 이번 주 날짜에 미리 들어가 있어서, 바뀐 게 없으면 '변경 없음'만 누르면 돼요.
야근이 생긴 주만 칸을 빼거나 더하면 되고요.

팀장은 누가 확인했는지 한눈에 보고, 아직 안 본 사람에게만 알림을 보내요.
응답이 모이면 90분 회의가 가능한 시간 후보가 자동으로 정리돼요.

아직 실제로 출시한 앱은 아니고, 프로토타입 단계예요.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 하시는 렛플 분들께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여러분 팀은 회의 시간 어떻게 잡으세요?
단톡방 투표, When2Meet, 아니면 아예 요일을 고정해 두시나요?
이런 앱이 있으면 써보실 것 같은지, 아니면 "그냥 단톡방이 편하다" 쪽인지도 궁금해요.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시면 하나하나 참고해서 다듬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