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를까?피보팅의 중요성에 대해 Araboja. | 매거진에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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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29

첫술에 배부를까?피보팅의 중요성에 대해 Arab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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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 근래 한 3년간 사업기획분야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피보팅입니다.

2020년부터 급격하게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에 피보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내가 아는 피봇이란, 엑셀 피봇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 의미를 유추하기 좀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요.

1. 피보팅(Pivoting)이란?

“Pivoting”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pivot

  • 1.명사 (회전하는 물체의 균형을 잡아 주는) 중심점[축]

  • 2.명사 (가장 중요한) 중심[중심축]

  • 3.동사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다[돌다], 회전시키다[돌리다

아무래도 동사형태의 pivot이 그 의미를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사업에 적용한다면 “사업방향의 전환”이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 피보팅의 단어를 들으면, 나폴레옹의 “이산이 아닌가벼”밖에 생각이 안 날까요 ㅎㅎ

2. 피보팅(Pivoting)은 왜 자주 쓰는 말이 되었을까?

2020년부터 자주 쓰기 시작했다면, 왜 그전에는 안썻고, 지금은 자주쓰는것일까요?

이는 두가지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PMF(Product Market Fit)의 대두

PMF도 사실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프로덕트와 시장이 맞지 않는다라는 개념이 2000~2010년대에는 대부분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웹의 태동기(2000년대), 앱의 태동기(2010년대)에는 시장에 제품이 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시장대비 너무 아이디어가 앞서기도 했고, 만들다가 실패한 케이스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시장이 막 생기기 시작하는데, 누가 PMF를 따집니까? 그 시간에 그냥 새로운 것 하나 더 만들거나 계속 업데이트해보는거죠.

태양 결혼식 초대를 못 받아서 조세호한테 축의금 전달을 부탁한 유재석 < 연예 < 기사본문 - 뷰리플

검색엔진에서부터 이커머스, 온라인게임 등 사실 이전에 없던것들이 많았었구요.

앱의 경우, 웹이랑은 또 다른 Use Case도 많고, 조금 더 어린 세대(Younger Generation)를 타겟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프로덕트가 출시와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기업들은 큰 성공을 거두고 시장에 안착을 하였습니다.

  • 요근래 PMF가 중요해진 이유는 , 시장이 엄청나게 빨리 바뀌기 때문입니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고, 유행이 확 나타났다가 줄어들고, 몇백억씩 투자받은 회사들이 , 한순간에 망하는 경우 많이 보셨잖아요.

  •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출발하지만 시장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이미 큰 기업들은 조금씩 방향을 전환해도되지만, 작은 회사들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방향을 전환해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이에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주력 부문을 전환하는 피보팅 전략 시행 여부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인거죠.

2) 스타트업의 니치 마켓 전략(Niche Market Strategy)

문제의 출발은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디어는 없다.

찾아봤는데 없는 아이디어는, 시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는 아이디어에 가깝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이미 시장에서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니치 마켓전략이 있습니다.

대중적인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아닌, 특별한 니즈를 가진 소수에게 접근하는 전략입니다.

이 소수들이 점점 커나가면서 , 다수가 되면서 시장에 안착하는 전략을 일컫는데요

아이디어나 제품이 각광을 받으려면,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차별점을 가지고 뾰족하게 만들려면, 상당히 매니악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작은 옛날말로는 니치마켓, 요즘말로는 “버티컬 서비스”화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좁고 좁은 타겟에 딱 맞춘 이러한 솔루션 때문에, 사용자들이 내 프로덕트를 쓸것이다라는 가정이 깔려있는거죠.

좋은 전략입니다. 적은 리소스를 한정된 부분에 몰아써줘야 , 효과가 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 한정된 유저만을 가지고는 , 먹고 살기가 너므므므므 힘듭니다.

토스가 송금에서 은행/결제/증권등으로 넘어왔듯이, 대중적인 분야로 넘어가야지만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피보팅(Pivoting)입니다.

초기에는 이 시장에 집중을 했고, 나름 경쟁우위를 달성했다.

+

그러나 돈을 더벌려면, 나의 장점과 서비스를 조금 더 대중지향적인 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 피보팅

아예 사업의 뱃머리를 돌리는게 아니라,

내가 최종적으로 가야하는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 피보팅으로 방향을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선원을 늘려가는 것이 요즘의 실행전략입니다.

그래서 피보팅은 자주 쓰이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실행전략/사업전략이라는 말을 피보팅이라는 말로 대체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친숙하게 더 많이 자주 생각해봐야하는 상황입니다.

3. 아이디어 자체는 얼마나 중요할까?

렛플을 하면서, 사실 중복되는 아이디어를 많이 보곤 합니다.

시장에 이미 나와있는 프로덕트일수도 있구요. 나왔다가 망해서 접힌 사업일 수도 있고

10년전부터 해보면 어떨까 했지만, 모두 안했던 프로덕트

아니면, 이미 렛플에서 5번이상은 게재된 아이템 , 똑같은 비즈니스모델에 똑같은 문제인식 등 많습니다.

또한 렛플 서비스에서 렛플 같은것을 만들겠다고 팀원 모집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가끔씩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뭐 괜찮은 아이디어 나온것 있어?

저는 말씀드리기에 “아이디어는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차별화된 아이템은 10%정도 될까 말까 합니다.

아이디어 자체로 차별화를 가져가기는 어렵습니다.

타겟유저를 좁혀서, 빠르게 프로덕트를 만들고, 이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계속 수정하는 것이, 이제는 답인 세상인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보다는 피보팅이 중요하다.

4. 아이디어보다는 실행력과 꾸준함이 중요하다.

페이스북의 마크주커버그가 한 유명한 말이 있죠. “너는 코드를 쓰지 않았다”

실제 아이디어의 기밀성보다는, 어떻게 그것을 구현하고 실행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당근마켓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면 여러 커뮤니티들 모두 10년이상 된 커뮤니티입니다.

토스도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고, 프로덕트 헌트도 10년이 된 서비스입니다.

물론 1년만에 엄청 인기가 있어진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하고 방향전환하면서 , 프로덕트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성과가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는 조그만 단서를 가지고 “그것을 계속 변형/수정”해나가는 피보팅 과정이 진짜 중요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5. 피보팅은 어떻게?

  1. 1) 전체 시나리오를 구상해보자

우리가 이력서 쓸때도 , 이런이런 방향으로 가고 싶어서 혹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렇게 시작했습니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해가 쉽잖아요.

처음엔 이렇게 했더니, 이쪽에 니즈가 있어서, 여기로 방향을 선회하여 규모를 더 키웠다라는 기본적인 시나리오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어찌보면 지금 바로 앞단계아닌, 앞앞단계를 염두해놓고 피보팅을 해줘야 합니다.

배의 방향을 돌리는데 , 저 앞에 보물섬이 어딘지는 찍고 가야한다는 거죠.

2) 내가 가진것을 바탕으로 피보팅하자.

물론 처음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니, 어느정도 MVP나 시제품이 나온뒤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내가 기껏 어렵게 만들어놓은 프로덕트를 버리고, 다른 방향으로 가자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수정하던지, 일부 버리는 방향으로 피보티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그건 피보팅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라, 다른 사업을 하는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피보팅을 남발하게 되면 각기 다른사람들과 의견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보팅이 이 사업을 포기하자라는 말을 대체해서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 사업을 변형해보자라는 말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기존 유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져가자

유저 확보하는 것 너무 어렵습니다.그런데 이 유저를 포기한다 말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어한 기능이나 밸류는 유지하고 다른것들은 삭제하거나 포기해야합니다.

기존 유저의 대부분을 끌고 나가면서 피보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