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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세 단어로 기록하는 음성 여행 가계부 “노마드월렛" 개발 후기
프로젝트 회고

딱 세 단어로 기록하는 음성 여행 가계부 “노마드월렛" 개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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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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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명

노마드월렛

개발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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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세 단어로 기록하는 음성 여행 가계부 여행 중 이동하면서 음성으로 쓰는 가계부 배낭 여행 필수앱, 노마드월렛(NomadWallet) 작은 금액이라도 빠뜨리지 마세요.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어요. 세 단어만 말하면 노마드월렛이 알아서 정리해주니까요. 양손 무겁게 짐을 들고 이동하더라도 마음 만큼은 가볍게 여행을 즐기세요. ■ 말 한 마디로 뚝딱 돈 쓰자마자 세 단어만 녹음하세요. 무엇을, 얼마에, 어떻게 결제했는지. 빠뜨린 정보가 있어도 괜찮아요. 녹음 파일이 남으니 언제든 돌아와 수정하면 되거든요. ■ 손목만 잠깐 들어 기록 (출시 예정) 낯선 해외에서는 휴대폰을 꺼내는 일조차 마음 편하지가 않죠. 소매치기나 길 잃을 걱정 없이 길 위에서 기록하세요. 결제 후 까먹기 전에, 장소를 이동하며 워치에 대고 말만 하면 소비 기록이 내 폰에 차곡차곡 모여있을 거에요. ■ 초간단 여행 생성 캘린더에 여행 기간과 인원만 입력하면 내가 할 일 끝. 여행을 다니면서 지출 기록을 하나라도 남기면, 어디서 여행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파악하고 GPS 기반으로 실시간 환율도 계산해줘요. ■ 깔끔하고 친절한 가계부 디테일한 필터링과 함께 소비 기록들이 아름답게 정리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바쁜 여정을 마치고 맘 편히 발 뻗고 잠에 들 수 있겠죠. 일별 및 전체 합계, 항목별 그래프에 화폐 단위까지 나눠서 보여줘요.

개발 회고

😀 자신과 팀소개를 부탁드립니다.

iOS앱 노마드월렛 기획자이자 팀 유목민의 PM, 김예진입니다.

유목민은 '저를 표로 첩하게'의 줄임말로, 애자일 정신을 기반으로 일상의 작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유저의 삶을 개선하는 팀이 되자는 포부를 담은 이름입니다.

저희 팀은 2023년 하반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POSTECH 에서 만난 5명으로 꾸려졌습니다.

iOS 개발자 3명과 UX 디자이너 1명, 그리고 제가 함께합니다.

🤗 프로덕트 소개좀 해주세요~

👛 App 노마드월렛

양손 무거운 배낭 여행 중 소비 기록을 빠짐 없이, 음성으로 간편하게!

배낭 여행자의 무거운 양손 대신 음성으로 기록하는 똑똑한 여행 가계부

노마드월렛은 음성 녹음 버튼을 누르고 무엇을, 얼마에, 어떻게 결제했는지 딱 세 마디만 말하면 알아서 가계부에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 3.5, 카드로." 라고 말하면 녹음이 된 시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어떤 나라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화폐로 지출했는지 파악합니다.

또 머신러닝을 통해 '에스프레소'를 자동으로 '식비'로 분류하죠.

여행을 미리 등록해두면 어떤 친구와 썼는지 자동으로 태깅해 나중에 정산이 완료된 엑셀 파일을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음성으로 1초만에 기록하면 끝나는 간단한 사용성 덕분에, 양손 무거운 배낭 여행자가 휴대폰을 꺼내 길에서 타이핑할 일도 없어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하루 종일 돈 쓰고 말 한 마디로 기록해두면, 저녁에 숙소에 돌아왔을 때 나만의 비서가 정리해준 것처럼 깔끔하게 분류된 지출 기록들을 확인하고 발 뻗고 잠에 들 수 있습니다.

⁉ 프로덕트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기 아이템 선정을 위해 우리 팀은 일상 속에서 불편을 느꼈던 상황들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주가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보고, 우선순위와 기준을 정해 평가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뾰족한 인사이트가 떠오르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선 향수 시향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서비스, 취업 준비를 위한 일정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도메인의 아이템들을 구체화하고 검증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팀원의 가슴을 울리는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아 시간만 흐르던 중, 함께 식사를 하고 정산하는 과정에서

'왜 이렇게 정산은 매번 복잡하고 귀찮을까?' 하는 생각에 모두가 집중하게 된 겁니다.

정산이라는 대주제를 잡고 초기 기획의 목표를 '정산자도, 피정산자도 깔끔하고 빠른 정산 과정을 경험하게 하자!'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산 문제를 깊게 들여다보니 돈 계산이 걸려있는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연장자와의 식사, 친하지 않은 사람들간의 회식, 늦게 참석한 사람이 있을 때의 1/n 정산 상황, 함께 먹는 요리를 시켰는데 누구 한 명은 먹지 못할 때...처럼

복잡한 케이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의 정산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명확히 정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외 여행과 총무의 경험이 많았던 저와 한 팀원이 느꼈던 해외 배낭여행 중의 정산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가난한 배낭 여행자였던 저는 매일 얼마를 썼는지 기록하고 영수증을 찾아다니며 빈 돈이 없는지 확인하는 일이 여행 중 매일의 고행이었습니다.

여행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주변 친구들의 공감을 얻으며 우리 팀은 간단한 해결책으로 '음성 여행 가계부'를 떠올렸습니다.

정산이 어려운 이유는 결국 얼마를 썼는지 기록하는 것을 여행 중에 자꾸 잊고 지나치게 되는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현금과 카드, 통화를 바꿔가며 쓰는 배낭 여행자들이 돈 쓰자마자 말 한 마디로 쉽게 소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형태의 가계부가 있다면

여행이 끝난 뒤 정산은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이었습니다.

노마드월렛은 음성 녹음 버튼을 누르고 무엇을, 얼마에, 어떻게 결제했는지 딱 세 마디만 말하면 알아서 가계부에 정리합니다.

1) ML을 사용해 입력하는 항목을 자동 분류하고

2) 음성으로 1초만에 기록하면 끝나는 간단한 사용성을 구현했습니다.

3)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실시간 환율을 반영해 한화로 얼마를 썼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 계산기를 두드릴 일도 없습니다.

팀 유목민은 노마드월렛을 통해 배낭 여행자가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 중에

더 이상 소비 기록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해방감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배낭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에 “노마드월렛 앱 다운받기”가 들어가는 그 날까지,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하는 새로운 여정에 매번 함께할 수 있는 여행자 필수앱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팀원분들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팀 유목민은 2023년 3월부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함께 동고동락해온 팀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팀 포밍 초기에는 팀 유목민의 CTO를 중심으로 이전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iOS 개발자가 함께하며 팀 구성을 시작했고,

어떤 서비스든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기깔나게 일해볼 자신이 생겨 제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팀 전원의 합의를 통해 직전 프로젝트에서 UX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해온 UX 디자이너가 합류하게 됐고,

마지막으로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려줄 개발자 추가 영입으로 팀 유목민이 완성되었습니다.

😱 개발은 어떻게 진행이 됬나요?

구체적인 여행자들의 소비 기록 문제를 파악하고자 해외여행 커뮤니티를 통해 초기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엑셀로 여행 지출 기록을 남기고 정산하는 배낭 여행자들로부터 기록물들을 받아보며

어떤 요소들을 중요하게 저장하고 기록하는지 파악하며 음성으로 입력해야 하는 필수 요소를 지출 내용, 금액, 수단으로 추려냈습니다.

음성 인식을 위해서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옮기는 STT 과정 중에

1) 숫자를 말하면 지출 금액으로 인식하고

2) 지출 수단은 현금과 카드로만 구분해 가능한 다른 요소들이 잘못 인식되지 않도록 분기점을 조정했습니다.

데이터셋을 학습시켜 지출 내용을 입력하면 8개의 카테고리(항공, 쇼핑, 관광, 숙소, 식비, 교통, 선물, 기타)로 자동 분류하는 기능까지 구현했습니다.

물론 개발 과정에서 많은 고민 지점이 있었습니다.

지출 내용, 금액, 수단을 순서대로 말하지 않으면 인식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이 과정에서 유저들이 쉽게 인지하도록 디자인을 보완해야 했습니다.

또, 여행방을 미리 생성하고 관리하는 탭에서 각 여행의 정보가 섞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실시간으로 여행 중인 지역의 위치정보를 받아와 화폐와 환율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사용되고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최종적인 노마드월렛이 완성되고 출시되어 전세계를 누비는 노마드 유저들이 사랑과 관심, 피드백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가며 노마드월렛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 재미있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유저들의 후기를 듣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노마드월렛을 데일리 가계부로도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면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이 기억에 남습니다.

매일 영수증을 수기로 기록하는 아내와 딸이 기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습관을 노마드월렛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그 피드백을 통해 팀원 모두가 초기에 목표했던 '유저의 일상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냈다는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노마드월렛을 개발하며 실제로 유저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합의가 필요한지 이해하며 팀 전체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개발, 기획 모든 파트에서 시간 내에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을 동일선 상에서 계속해서 머릿속에 그려갈 수 있도록

대화하고 질문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아쉽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것은 해외에서 여행 중 사용했을 때의 사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에서 유저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환율 반영이 되는 과정에서의 문제는 없는지, 도시간 이동 시 기록의 순서가 자연스러운지, 길거리에서 이동 중 사용했을 때

위험 요소는 없는지 등 현장에서 파악 가능한 요소들을 국내에서 테스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테스트를 위해 직접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면 빠른 서비스 개선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노마드월렛이 전세계를 누비는 더 많은 노마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유지보수하고자 합니다.

더 나은 사용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 없이 유저 테스트와 피드백을 반영해 업데이트하고, 애플워치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확장 버전을 만들어갈 계획에 있습니다.

개발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