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력직 커리어 플랫폼 ‘휘슬’을 만들고 있는 ‘팀빌더’ Product Owner 박현범입니다.
저희 팀은 2023년 9월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플랫폼 이름이 1개월 뒤 쯤 ‘휘슬’로 확정되며 팀명도 함께 정해졌습니다.
‘휘슬’ 팀은 경력직 커리어 연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수십년간 많은 플랫폼이 생겼지만 여전히 기업과 인재의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휘슬을 만들기 전 팀빌더가 직접 만난 2,000명 이상의 인재와 253명 이상의 채용 담당자들의 문제를 듣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의도(ex. 기업의 채용 배경과 선호 컬쳐핏, 인재가 처한 개인 상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컬쳐핏 등)’를 연결하는데에 채용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존 플랫폼들이 제시한 JD(채용 공고)와 이력서 정보의 연결만으로는
본질인 기업과 인재가 가진 ‘숨겨진 의도’까지 연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휘슬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휘슬’팀은 PO인 저와 Product Designer 1명(1월까지 2명이었으나 런칭 후 사이드 프로젝트 하차),
Frontend Developer 1명, Backend Developer 1명, Product Data Analyst 1명,
총 5명의 동료들로 모여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재회원이 되시면 채용 전문가가 만든 경력직에 최적화된 이력서 양식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양식에 프로필 정보만 충실히 입력해주시면 알맞은 커리어 기회를 추천드립니다.
헤드헌터가 아닌 실제 기업 채용 담당자들(C레벨, 실무진 리드 포함)이 직접 제안을 보내드리기 때문에 신중한 제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커리어 니즈, 커리어 성향까지 분석하여 커리어 기회에 연결됩니다. 또한 3년 이상 경력직 채용 공고만 모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회원이 되시면 채용공고 등록을 무제한 무료로 하실 수 있고, 채용공고만 등록하시면 알아서 채용공고에 맞는 휘슬 인재 추천 List를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신규 유입되는 인재 중에도 맞는 조건에 있는 분들을 계속 추천드립니다.
등록한 채용공고에 인재가 지원을 하시거나 기업이 직접 제안을 보내서 채용을 하시게 되어도 채용 성공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고 무료입니다.
필요 시 직접 인재에게 메세지를 보내실 때만 비용을 부담하시게 됩니다.(글로벌 L플랫폼 대비 80% 절감)
런칭 3개월 차, 활발히 사용하시는 초기 고객들은 휘슬을 통해서만 채용을 하고 계십니다.
스타트업 외에도 AWS, 한화비전 등 대기업들도 사용하고 계십니다.
런칭 3개월 후 현재 인재 회원 1,500명(매주 100명 이상 가입 중), 기업 회원 100여 곳이 휘슬 멤버가 되어주셨으며 함께 연결되고 있습니다.
제가 팀빌더에 합류하기 전에 이미 팀빌더에서는 ‘아웃바운드 채용 RPO’ 에이전시 서비스로 시장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많은 채용 문제를 직접 해결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팀빌더 코파운더 두분과 여러 커피챗을 진행하면서 팀빌더가 가진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코파운더 두분이 채용 도메인에서 쌓아 온 전문성과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에이전시 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고,
저도 이전 커리어에서 작은 창업 경험들을 통해 채용의 중요함과 어려움을 모두 이해하고 있었어서 더 빠르게 대화가 되었습니다.
팀빌더와 함께 채용 시장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결정하고 합류한 뒤로
그동안 쌓였던 팀빌더의 인사이트와 레슨런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며 프로덕트를 구상하게 되었으며 ‘휘슬’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경력직으로 이직을 준비할 때는 그동안 쌓아 온 업무 경험에 대한 역량 정보와 다음 커리어에 대한 니즈, 컬처핏 등까지 고려하며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고 있는 휘슬은 경력직 채용 플랫폼으로써 최초 가입과정부터 인재회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정보들
(건강보험공단 API를 연동하여 실제 업무경력 정보, 커리어 니즈, 커리어 성향 검사 등)을 받고 있습니다.
회원가입 및 온보딩 과정이 평균 6~7분 소요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IT 프로덕트 트렌드인 간편 회원가입과 정반대의 형태를 갖고 있었습니다.
내부에서도 토론 끝에 트렌드와 별개로 경력직 채용 플랫폼 본질에 집중하여
‘경력직 인재들은 자신의 다양한 정보를 입력하고 다각도로 고려된 추천을 받고 싶을 것이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대신 온보딩 과정을 물 흐르듯이 설계하고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런 점들을 프로덕트에 구현해두었고,
실제로 런칭 후 온보딩 과정은 긴 평균 시간임에도 94% 이상 잘 진행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최초 팀 구성 시에는 제가 8년(IT 3년) 정도 쌓아 온 커리어에서 함께 했던 인상 깊은 동료들 중에서 팀빌더의 미션에 공감하고,
우리가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협업을 진행해보고 개인적인 교류도 충분히 해오면서 쌓인 기본적인 신뢰와 팀워크까지 고려하여 모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분, 한 분 팀빌더와 휘슬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설명드리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이후 추가로 모시려고 하는 팀원분들은 저희 ‘휘슬(https://whistle.to/)’ 플랫폼을 통해서 모집하고 있습니다.
개발언어는 전적으로 합류해주신 개발자 동료분들이 정해주셨고, 가장 익숙하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스택(React, Node.js 등)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플랫폼으로 ‘3년 이상 경력직 인재’, ‘경력직 채용 수요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고객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최초 MVP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으므로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기능의 범위가 넓었습니다.
이에 다양한 기능 중 가장 먼저 회원가입 기능을 먼저 Beta로 런칭하여 작년 12월 초부터 사전가입을 받기 시작했었습니다.
후발주자이다보니 MVP 기능 범위가 넓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타이트한 런칭 목표일을 잡아 함께 달리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며, 1월 말 런칭일까지 3개월이라는 타이트한 목표 기간이었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였지만, 우리가 왜 MVP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는지 어떤 것들을 구현해야 하는지 서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각자 맡은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각자 역할에서는 큰 부담을 갖고 있고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기간 안에 달성해 낼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할까?’라는 태도가 주는 힘을 팀 단위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MVP 범위가 구체화된 이후부터는 서로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서로 지원하면서 빠르게 워터폴 방식으로 개발하였으며,
실제 유저들을 만나면서 런칭한 이후부터는 시장과 유저의 목소리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애자일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해야할 일이 명확하고 확실할 때 애자일 방식을 택했다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구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하고
팀이 처한 상황과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방식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초 기능이었던 회원가입 및 온보딩 과정을 만들면서 중간에 기획이 크게 변경되게 되었는데
이게 개발 일정 변화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입력 받아야하는 값들이 많고 각각 처리하는 로직이 복합적인 부분이었어서
이럴 때는 충분히 아이디에이션을 더 구체화하고 시작하는게 좋았다는 회고가 있었습니다.
3개월 안에 만드는 과정에서 1~2주 시간이 더 소요되었던 것은 이후 일정이 더 타이트해졌다는 것이기도 해서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진행 중에 변경되어야 하는 이유나 목적에 대해서 팀이 함께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휘슬은 2024년 1월 말 정식 런칭한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인재회원 1,500명(매주 100명 이상 가입 중), 기업회원 100곳이 넘게 가입해주셨습니다.
런칭 직후에는 타이트하게 런칭하면서 부족했던 여러 부분(모바일 사용성 개선 등)을 업데이트하였고, 기본적인 추천 로직을 구현했습니다.
최근 4월부터 지금까지는 기업회원들이 잘 맞는 인재들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실 수 있도록 Long List 형태의 인재 추천 방식이나 채용공고 등록 무제한 전면 무료화 등의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곧 업데이트를 위해 집중하는 부분들은 기업회원들이 JD 작성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경우가 많아 이를 쉽게 작성할 수 있는 JD 빌더 기능을 준비하고 있으며,
휘슬만이 가진 인재들의 매력적인 데이터들을 기업들에게 잘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후 채용 프로세스에서 반복적인 작업들을 최대한 편리하게 자동화해드려서 인재를 만나시는데만 기업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재분들도 더 좋은 채용공고 정보와 질 높은 제안을 기업에게서 받으실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회원 쪽에서 큰 부분 개선이 이뤄진 뒤에는 인재들이 커리어 기회를 받아볼 수 있는 장점들을 넘어
그동안 커리어를 쌓으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커리어 기회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도움드릴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이후 완전히 인재에게 개인화된 커리어 관리 대시보드와 더불어 모바일 앱 출시 등을 검토 중입니다.
계속해서 경력직 커리어, 채용 문제에서 겪는 인재와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휘슬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휘슬 Beta 사전 가입 시작을 오픈하던 12월 1일 팀 회식에서 함께 고사를 지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더 많은 인재와 기업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팀빌더